낮 기온이 무려 영상 22도까지 올라간 지난 9일 광화문 일대는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서울의 중심지 광화문 일대에 모인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은 광경은 단연 쇼핑백을 머리에 쓰고 거리를 행진하는 400여명의 ‘화이트컨슈머’였다.
화이트컨슈머 축제의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전국에서 올라온 화이트컨슈머들은 축제를 알리는 문구가 적힌 쇼핑백을 머리에 쓰고 서울시청 별관(서소문청사)을 출발해 덕수궁,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을 행진했다.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갑작스러운 사고를 대비해 경찰까지 투입됐다. 김승태(가명·종로경찰서)씨는 대규모 대학생들이 모여 가두행진을 펼친다고 했을 때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대학생들이 대규모로 모인다고 하면 돌발행동이 있을지 몰라 다른 때보다 더욱 긴장을 놓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학생들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과 시민들에게 웃으며 축제를 알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별관(서소문청사)에서 청계광장까지 1.7km를 행진한 이들의 행렬은 광화문과 종로일대로 나눠 홍보활동에 나섰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사 내에도 쇼핑백을 머리에 쓰고 ‘광화문광장 4시’를 알렸다. 승강장 내 플랫폼 안쪽에 서 있던 화이트컨슈머의 퍼포먼스에 지하철에서 무표정으로 내리던 사람들의 얼굴에 호기심 섞인 웃음이 번졌다. 에스컬레이터 퍼포먼스팀도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시민들에게 눈을 맞추며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카메라 플래시 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가두행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길게 늘어선 행렬을 보고 손을 흔들며 “화이트컨슈머”를 외치며 응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열렬한 관심에 직접 노트에 “Searching for WHITE CONSUMER(화이트컨슈머를 검색하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홍보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서 10년 가까이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는 양해욱씨는 “인사동이나 종로 일대는 특성상 시위나 불매운동 광경은 많이 볼 수 있지만 정직한 소비를 권장하는 화이트컨슈머들의 행진은 오늘 처음봤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펼치고 있다는 것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의 본사 앞에서 '함께 하시겠습니까?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는 100만 명의 화이트컨슈머를 창출하기 위한 화이트컨슈머의 외침으로 소비자가 먼저 기업에게 상생 문화를 제안하겠다는 퍼포먼스다. 화이트컨슈머의 ‘함께 하자’는 제안에 기업들은 더 좋은 브랜드로 답하고 나아가 (기업과 소비자가) 국가경제발전을 이끄는 양 날개가 되어 대한민국의 상생 문화를 확산, 정착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편 가두행진 팀은 각각 정해진 위치에서 2시간여에 걸친 행진과 퍼포먼스를 마치고 광화문으로 모였다. 이날 가두행진은 서울시, 5678서울도시철도, 반디앤루니스, 서울종로경찰서가 화이트컨슈머학생위원회가 주도한 화이트컨슈머 캠페인의 취지에 동참하며 홍보활동에 기꺼이 협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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