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아직 멀었나
유동자금 넘치고 부채 급증
노르웨이 집값, 2월 8.5% ↑
美 주택지표도 '착시' 우려
‘캐나다 주택시장은 실제보다 20% 과대 평가된 상태다.’(3월4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보고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스웨덴 가계부채는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2월18일 마르틴 안데르손 스웨덴 금융감독원장)
유럽 재정위기를 비켜간 북유럽의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와 미국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캐나다의 주택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마다 주택가격이 치솟는 것은 물론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이들 국가의 부동산시장에 몰려들면서 빚어진 결과로 분석됐다.
○북유럽 주택시장 과열에 ‘경고음’
노르웨이의 주택가격은 2월 전달 대비 8.5%(연환산 기준) 상승했다. 지난 7일 블룸버그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을 인용해 노르웨이의 가계부채가 가처분소득의 200% 이상으로 팽창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는 1990년대 노르웨이에서 부동산 가격이 40% 급락, 거품이 꺼졌던 당시의 가계부채 비율(150%)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스웨덴 주택 가격도 지난달 기준으로 2006년 이후 25%나 급등했다. 벵그트 한슨 스웨덴 주택공사(NHB) 애널리스트는 “스웨덴 주택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며 “주택가격의 20% 정도가 과대 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이 긴축과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반면 북유럽 국가들은 주택시장 호황을 부추기는 신용 과열과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호주와 홍콩을 비롯한 중국도 주택시장 과열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국가의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를 높이라고 요구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최근 양도차익의 20%를 개인소득세로 부과하겠다는 부동산시장 억제 방안을 내놓았다.
○또다시 빚 권하는 미국 주택시장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의 진원지였던 미국에서도 신용불량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다시 등장하는 등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개인 대출자의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정부가 지원하는 모기지를 알선하거나 무보증 담보대출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사실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 “상당수 주택건설업체들이 현금이 없거나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에게까지 모기지 상품을 알선하면서 주택 판매를 부추기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구매자들에게도 새 집을 팔기 위해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에 이르는 계약금과 중개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미끼’를 제시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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