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경기둔화 우려 vs 부양책 기대 '팽팽'

입력 2013-03-10 17:11
수정 2013-03-11 04:09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경기둔화에 따른 우려가 팽팽히 맞서 지수가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73%(40.90포인트) 하락한 2318.61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정부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하고 부동산에 대한 정부 규제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또 2월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2%나 줄어든 것이 내수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지수의 향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을 전망한 12개 증권사 중 4곳은 지수가 오를 것으로 봤다. 반면 4곳은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중립도 4곳이었다.

비관적으로 전망한 증권사들은 지수 2300선이 무너질 것으로 본 반면 긍정적으로 전망한 곳은 지수가 24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신은만국증권은 “새로운 호재가 없으면 226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광증권은 △단기성투기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등 자금 상황이 괜찮고 △정부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를 크게 늘려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늘고 △미국 일본 등 해외 증시도 상승세이기 때문에 상하이증시도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12일에 인민은행이 2월 위안화 대출 규모를, 14일에 국가에너지국이 2월 사회전력사용량 수치를 각각 발표한다.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바뀌었고 제조업 경기도 둔화한 상태여서 지표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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