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日·中 고속철은 수출 질주, 한국은 안에서 싸움질만

입력 2013-03-10 17:00
수정 2013-03-10 23:48
인도가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을 도입할 것이라는 요미우리 보도가 나왔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오는 5월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할 것이란 내용이다.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아마다바드에 이르는 500㎞ 구간으로 사업비만 10조원이 넘는다. 일본은 이를 발판으로 해외 고속철도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태세다.

지금 전 세계는 고속철도 수주 경쟁으로 뜨겁다. 세계적 컨설팅기업인 롤랜드버거사에 따르면 세계 철도산업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2.6%씩 성장해 오는 2017년엔 연간 2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고속철도가 가장 많이 깔려있는 유럽은 물론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이 온통 고속철도 붐이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 차원에서 고속철도 건설계획을 이미 발표한 상태다. 80억달러를 투입, 미 전역에 고속철도를 깔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철도 협력방안을 빼놓지 않았다. 일본이 실용화 단계에 있는 초전도 리니어 모터카 기술을 미국에 제공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세계 최장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중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러시아에 이어 미국과 고속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중국은 2011년 터키 고속철도 2단계사업 수주에 이어 태국 등 아시아는 물론 브라질 등 남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이대로 가면 전 세계 고속철 수주는 일본, 중국, 그리고 유럽의 철도강국인 프랑스, 독일의 경쟁이 될 판이다.

한심한 건 한국이다. 2010년 세계 네 번째로 독자적 고속철도를 개발했다고 자랑하지만 해외시장에서 한국 위상은 초라하다.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는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안에서는 싸움질하기 바쁘다. 고속철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KTX 경쟁 도입을 놓고 벌어지는 지루한 논쟁이 그렇다. 부채만 10조원이 넘는 코레일은 경쟁 도입에 결사 반대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는 제2 코레일을 만들자는 황당한 방안까지 등장했다. 역주행도 이런 역주행이 없다. 아예 철도산업을 포기하지 못 해 안달이 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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