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가입한 뒤 해지했더니 환급금이 거의 나오지 않더라.’‘암보험에 들고서 암이 발병했는데 당초 약속됐던 보험금을 받지 못했다.’
금융 상품 중에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게 보험이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되는 민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 산업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배경이다.
하지만 가만히 따지고 보면 소비자들의 오해도 적지 않다. 애초 불필요한 보험이나 자신에게 맞지 않은 상품에 가입하고서 보험금을 타야 하는 시점이 돼서야 뒤늦게 후회하는 것이다. 심지어 연금 보험에 가입하고서 병원 치료비를 청구하는 사례까지 있다. ‘보험은 어렵다’‘보험은 복잡하다’는 인식 탓에, 상품과 약관을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담당 보험설계사에만 의존하는 관행이 굳어져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의 모든 것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실용 서적이 출간돼 화제다. <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참돌출판사, 312쪽, 1만5000원)로, 발간 직후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8일 현재 교보문고의 경제·경영서적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8위를 기록 중이다. 10여 년간 재테크 부문을 집중 취재해 온 조재길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집필했다. 보험 상품에 대한 오해를 속시원히 풀고, 소비자 입장에서 어떻게 가입하는 게 최선인 지를 알려준다.
이 책의 미덕은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보험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데 있다. 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금융 상품이 왜 보험인지, 소득이 적을수록 보험이 더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보험이 자신에게 딱 맞을 것인지 등을 풍부한 사례를 엮어 설명한다. 폭넓은 보험 지식을 얻고 싶어하는 설계사들도 이 책을 통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크게 다섯 가지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보험 들기 전, 반드시 알고 가자! △그들만 아는 보험의 시크릿 △현명한 보험가입의 모든 것 △보험 싫어하는 사람도 알면 돈 되는 보험지식 △불안한 노후까지 책임져주는 보험 등이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보험사와 설계사들간 숨겨진 비밀을 알려준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보험 가입 요령을 담았다. 실손보험 종신보험 암보험 변액보험 자동차보험 연금보험 등 각 상품 별로 최적의 가입 가이드 뿐만 아니라 ‘보험 투자’의 로드맵까지 제시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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