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몬 효과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컬러필터를 상용화 할 수 있는 공정기술이 KAIST와 고려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는 이 대학 최경철 교수(전기및전자공학과)와 고려대 주병권 교수(전기전자전파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나노 표면에서 발생하는 플라즈몬 효과를 적용한 상용화 설계 및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컬러필터는 LCD, OLED 같은 디스플레이에서 색상을 표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 사용되는 컬러필터는 투과율이 20~30%대. 플라즈몬 효과를 이용하면 기존 투과율의 40% 이상 끌어올려 전력 효율을 2배 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기존에는 플라즈몬 필터가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소 면적에만 구현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레이저 간섭 리소그래피 기술' 을 활용해 2.5㎝ 크기까지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상용화를 통해 플라즈몬 컬러필터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을 이용해 투과율을 40%이상 끌어올려 저전력 플라즈몬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연구팀은 "그동안 플라즈몬 현상의 산업적 이용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연구에 따라 컬러필터 기술의 시간 단축,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며 "TV 화면 등 넓은 면적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로 기판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아 차세대 나노 공정 기술에 폭넓게 활용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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