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전협정 파기' 위협에 긴장 고조되는 한반도
국방부, 대북 경고 성명…北, 다음주 대규모 훈련
북한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핵 타격 등을 언급하면서 위협한 데 대해 우리 군 당국은 6일 “도발시 적 지휘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한 단계 격상했다. 북한군은 잠수함 기동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한 데 이어 다음주 상비군과 노농적위대 등 예비전력까지 동원하는 대규모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심상치 않은 북한국 움직임
김용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사령부 성명을 비롯한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대북 경고 성명을 내놨다. 김 부장은 “북측은 어제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우리의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비난하면서 핵실험에 이은 2, 3차 대응 조치와 정전협정 백지화,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 차단 등을 위협했다”며 “(11일부터 시작되는)이번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북측에도 이미 통보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도발 원점과 도발 지원세력은 물론 그 지휘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를 시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이 이렇게 대북 경고 성명을 내놓은 것은 최근 북한군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북한군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인 지난달 25일 포병부대를 동원해 서울을 가상 목표로 모의 사격훈련을 한 데 이어 동·서해에서 예년보다 강도 높은 잠수함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또 다음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육·해·공군 대규모 화력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관, 1시간 이내 복귀
군 당국은 안보리 제재안과 맞물려 북한군의 강화된 훈련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시·대비태세를 격상하고 한·미 연합 감시 장비를 증강 운영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 최고사령부 성명 관련 경계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증강 운영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지휘관들은 1시간 이내 부대에 복귀할 수 있는 지역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분계선(MDL)과 NLL 인근의 우리 군 포병부대는 K-9자주포(사정 거리 40㎞), 130㎜와 131㎜ 구룡 다연장로켓(사정거리 23~36㎞) 등 화력을 진지 밖으로 견인했다. 서해 NLL 해상에는 유도탄 고속함(400t급)과 호위함(1500t급), 한국형 구축함(3800t급) 등이 증강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KF-16, F-15K 전투기 등의 초계 전력을 늘렸다. 키리졸브 연습에는 미군의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연습기간에 북한이 도발한다면 한·미 연합전력으로 응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안보 컨트롤 타워인 김장수 안보실장 내정자가 임명장을 받지 못해 일사불란한 대응에 문제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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