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씨스타19, 이보다 섹시할 순 없다

입력 2013-03-06 16:55
수정 2013-05-13 13:41
'있다 없으니까' 로 음원차트 '싹쓸이'…아찔 관능댄스로 삼촌팬 '무장해제'


수많은 그룹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 일쑤인 아이돌 시장에서, 씨스타는 단연 돋보이는 팀이다.

지난해 성숙한 느낌의 ‘나 혼자’와 발랄한 이미지의 ‘러빙유(Loving U)’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지난 1월31일에는 효린과 보라의 유닛 ‘씨스타19’가 ‘있다 없으니까’를 발표했다.

유닛이란 그룹 내 일부 멤버들이 소규모 팀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있다 없으니까’는 그동안 ‘씨스타 표 후크송’을 꾸준히 만들어왔던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작품.

사랑하는 연인이 떠난 후 혼자 남겨진 외로움을 노래하는 힙합 곡이다. 앨범 발표 후 약 한 달 동안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을 만큼 씨스타19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그러나 정작 보라와 효린, 두 멤버들은 자신들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음원이 풀리고 난 후 계속 1위를 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그냥 ‘무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정신이 너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원 사이트에서 계속 1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나중에 듣고도 ‘우리가?’ 이렇게 되묻게 되더라고요. 생각해봤는데, 곡이 슬프기 때문에 많이들 좋아해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듣는 분들이 노래가 담고 있는 이별의 슬픈 정서에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보라)

‘있다 없으니까’에서 포인트가 되는 것은 테이블을 이용한 안무다. 특히 두 사람이 마주선 채 똑같은 동작을 하는 ‘거울 콘셉트’야말로 이번 곡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 씨스타19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표됐던 ‘마 보이(Ma boy)’의 의자 안무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마 보이’ 때와는 달리 좀 더 성숙한 슬픔을 노래하는 곡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는 게 멤버들의 분석이다.

“서정적인 안무를 섞어보면 노래가 좀 더 슬프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거울 콘셉트라는 게, 둘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혼자 있는 거 아닌가요. 한 명이 둘로 비춰지는 느낌이기 때문에 외로움을 더욱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보라)

더불어 5단 고음을 선보인 효린은 다른 곡으로 활동할 때보다 한층 더 목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춤추면서 노래를 할 때 목 컨디션이 좋으면 부르기가 수월한데, 좋지 않으면 숨도 많이 차고 굉장히 힘들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곡들보다 라이브에 더 신경을 쓰다 보니 잠도 좀 많이 자려고 하고, 물도 최대한 많이 마시려고 했죠.”

이번 곡은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3주 동안 1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을 만큼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활동 막바지에 이른 현재까지도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며 무대를 다듬어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인기의 비결을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씨스타19의 완벽한 무대에 찬사를 보냈어도 이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효린은 이번 활동에 대해 “지금도 예전에 했던 무대들을 보면 ‘좀 더 연습을 많이 해서 나갔다면 좋았을 걸’이라는 후회가 든다”며 “라이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보라 역시 “좀 더 새로운 퍼포먼스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좀 더 특이한 콘셉트도 시도해보고 싶었는데 연습할 시간이 모자랐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들이 씨스타란 이름을 내세워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무대는 어떤 것일까.

“항상 타이트한 의상과 킬 힐을 많이 이용했는데 힙합 같은 것도 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댄스를 빼고 노래만 보여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효린)

“저도 거의 같은 생각이에요. 걸스 힙합처럼 운동화를 신고 보여드릴 수 있는 파워풀한 느낌의 노래도 해보고 싶고, 서서 부를 수 있는 발라드 곡도 앨범에 넣어 보고 싶어요. 무대에서도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음 기회엔 한번 시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보라)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마지막 방송이 끝난 지금, 아쉬움보단 기대를 앞세우게 되는 대답이었다.

황효진 텐아시아 기자 seventeen@tenasia.co.kr,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한경 · 텐아시아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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