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주시장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무학(좋은데이)과 대선주조(즐거워 예)가 이번에는 ‘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장 점유율 70%대로 1위인 무학은 저도소주 ‘좋은데이’의 각종 홍보에 물을 강조하고 있다. 무학은 “지리산 산청 암반수가 소주 맛을 살린다” “좋은데이는 지리산 정기를 고스란히 담은 좋은 물을 사용합니다” 등의 광고 문구로 차별화된 물맛을 소개하고 있다. 이종수 무학 상무는 “지리산 청정지역의 지하 320m에서 올린 순수한 암반수”라며 “풍부한 천연 미네랄로 건강에 좋은 약알카리성 생수”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대선주조는 ‘100% 천연암반수’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저도소주 ‘즐거워 예’의 홍보에 삼방산 지하 220m의 암반수를 사용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무학이 생산 공정상 지리산 생수를 30%만 사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30%만 암반수입니까? 100% 천연암반수입니까?”라는 문구로 맞대응하고 있다. 김일규 대선주조 상무는 “어떤 물을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정확하게 알려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