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진중,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신조선박 12척 수주

입력 2013-03-06 11:43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신조 선박 12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선사인 테크노마르(Technomar)로부터 20피트 컨테이너 68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벨기에 엑스마(Exmar)로부터 3만8000㎥급 LPG운반선 8척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는 그동안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벌커선 등을 건조했으나 이번 수주로 가스선 시장에도 신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선박은 총 6억 달러 규모로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11년에 발주된 선박보다 연료 소모량이 5~7% 절감되는 고효율의 경제형 선박이다. 가스선도 LNG,LPG,중유를 연료로 이용할 수 있는 추진시스템이 적용해 친환경성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는 유럽의 또 다른 선주와도 18만t급 벌크선 4척을 수주하기 위해 계약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주 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노사문제가 해결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도 유럽 선주와 해양지원선 건조에 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계약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어 5년만에 수주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대표노조도 지난 연말부터 한국전력 자회사인 국내 발전 5사가 공동발주하는 15만t급 석탄운반선 수주를 위해 직접 선주측에 발주 호소문을 보내는 등 회사측 수주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업황 침체와 노조의 시위 등에 따른 어려움속에서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수주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해외 선주사가 발주한 해양지원선 수주가 가시화되고 국내의 벌크선 수주전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일감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