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6일 포스코에 대해 올 2분기 원료 계약에 비춰 조만간 제품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라며 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춘제 이후 중국 철강시황 약세가 부담 요인이지만 제품 가격 인상 모멘텀은 아직까지 유효하다"며 "2분기 제품가격 인상폭과 시기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올 2분기 계약원료가격은 철광석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33%, 강점탄은 3% 상승한 수준으로, 스팟 원료 비중과 2개월 원재료 재고 효과를 감안하면 2분기 투입원가는 직전 분기보다 t당 1만5000~2만원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포스코가 올 2분기 중으로 t당 4만~5만원 수준의 내수 제품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에 대한 논의는 이달 중순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가 시황과 연동해 부진한 상황이지만 올해 상반기 철강가격 상승 기조가 끝났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2011년 상반기 중국 철강시황은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단기 하락했으나 5월까지 강세를 보인 바 있고,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는 4월까지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외 철강사의 가격 인상 기조가 아직 유효하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구간 저점인 0.8배까지 하락해 추가 하락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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