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별미네" 외국인 입맛 돋운다

입력 2013-03-05 17:19
수정 2013-03-05 22:02
5일 전기전자업종 1200억 담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한달새 코스닥 4000억 순매수, 540선 돌파…지수 상승 견인
파트론·KH바텍 등 대거 신고가



외국인의 정보기술(IT)주 집중 매수로 5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IT관련주를 12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IT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에 근접했다. 코스닥시장도 IT부품주들이 상승세를 이끌며 1.22% 오른 543.9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다.

○외국인, IT업종 1208억원어치 사들여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7% 상승한 2016.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9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750억원, 개인은 40억원을 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IT 사랑’ 경향이 뚜렷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장내에서 전기전자 업종을 12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IT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1% 오른 155만원에 장을 마감, 역사적 최고가인 158만4000원에 다가섰다. SK하이닉스 역시 3.85% 오른 2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의 IT업종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며 “외국인은 매수세로 돌아선 지난 2월부터 IT업종을 사들이고 있으며 특히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고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계에서는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S4의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조만간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면 소재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는 0.73% 떨어진 34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1.99%, LG화학은 0.5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요 회복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뎌 이 영향으로 철강, 정유, 에너지, 화학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IT부품주 신고가 경신하며 상승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의 IT주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IT부품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신고가를 경신한 IT부품주들도 등장했다.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주들이 좋은 성적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달 4일 이후 한달여동안 40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파트론은 장중 2만60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3.61% 오른 2만585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에프에이 역시 6만4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 전날보다 1.19% 올랐다. 이녹스는 2만7350원, KH바텍은 1만87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각각 0.93%, 0.54% 상승했다. 플렉스컴은 3.58%, 옵트론텍은 0.94%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체도 강세였다. 유진테크는 8.56% 급등하며 1만965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IT부품주 중심의 상승세를 타고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말 대비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과열 우려 및 조정 예상이 있었는 데도 이날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3~4년간 코스닥지수는 540선에서 저항이 있었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고, 550선에서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지만 600선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시장의 최근 선전은 환율 압박 등 위험성이 남아 있는 유가증권시장에 대비한 상대적 매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고운/윤희은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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