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히는 동맥경화, 킬레이션요법으로 치료

입력 2013-03-04 18:01
수정 2013-03-05 09:33
물을 사용할 때 오랜시간 하수관을 관리하지 않으면 녹물이 나오거나 관이 녹으로 막혀 점점 물이 나오지 않게 된다. 신체 내 혈관도 관리하지 않으면 이와 유사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예컨대 유해물질이 쌓여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계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동맥경화는 혈관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과 같은 노폐물이 혈관에 쌓이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혈관이 퇴행되고 손상된 부분에 유해물질이 쌓이기 마련이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의 서구화 음식 소비로 인해 나이 구분 없이 동맥경화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질환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혈관이 막힘에 따라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좁아진 혈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만약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에 발생했다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위험한 혈관계질환을 유발한다.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검사 외에 동맥경화임을 진단하기 어렵다. 때문에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거나 전문의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박민선 더맑은클리닉 원장은 “동맥경화는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명적인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잘 치료해야 한다. 특히 소금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도 적당한 양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미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동맥경화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이요법과 운동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부작용 없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킬레이션요법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킬레이션요법은 혈관청소요법이라고 불린다. 정맥에 주사를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EDTA라는 주성분과 신체에 이로운 비타민을 함께 투여하고 혈관에 쌓인 유해물질과 결합, 소변으로 배출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런 전문적인 치료법을 통해 혈관이 깨끗해지는 것을 도울 수 있지만 혈액과 혈관의 경우 평소 관리가 소홀하다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채소 위주의 식이요법과 함께 불포화 지방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늘리고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 뿐만 아니라 다른 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