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악재는 한꺼번에 온다더니…

입력 2013-03-04 17:15
수정 2013-03-05 00:42
실적 악화에 조현문 부사장 지분 블록딜 겹쳐 급락


효성 주가가 실적쇼크와 오너 지분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이란 카운터펀치를 연이어 맞으며 급락했다. 엔저(低)로 인한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 훼손 우려가 있어 향후 1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효성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800원(6.73%) 떨어진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 조현문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보유 지분 대부분을 처분한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주가가 14.6% 떨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이날 개장 전 총 240만주(6.83%)를 지난주 종가(5만6500원)에서 7.1% 할인된 가격에 처분했다. 이날 하락폭은 할인율과 비슷하지만 엔저 영향 등으로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할 경우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건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효성의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공업 부문이 정상화돼야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며 “엔저를 등에 업은 도시바 미쓰비시 등이 가격경쟁력을 얻게 되면 이마저도 요원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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