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후 집중 약물치료 효과…'모태감염' 치료 가능해져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채 태어난 아기가 약물 치료를 통해 완치된 세계 최초의 사례가 미국에서 나왔다. 성인 환자가 골수이식을 통해 에이즈에서 완치된 사례는 2007년 한 차례 있었지만 HIV에 감염된 신생아가 완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0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HIV에 감염된 채 태어난 한 여아가 출생 30시간 후부터 약물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완치됐다. 미시시피대 메디컬센터의 소아과 의사가 감염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많은 양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투약한 것.
이후 HIV 양성 반응을 확인한 이 의사는 계속해서 약물을 투약했고 바이러스 수치는 급격히 떨어져 18개월이 될 때까지 음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아이의 어머니가 어떤 이유에선지 병원을 찾지 않았고 약물치료도 중단됐다. 5개월 후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의료진은 아이의 HIV 수치가 크게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음성 반응을 보였고 2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치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정이 사실로 확인되면 한 해 33만명으로 추정되는 HIV 감염 신생아 치료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HIV 감염 환자는 2011년 기준 8542명으로, 이 중 남성은 7860명, 여성은 682명으로 나타났다. 조영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과 교수는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면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로 태어나는 전 세계 수십만명의 아이들을 위한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이준혁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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