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3층 올리는’ 롯데물산, 사모사채 2100억 발행

입력 2013-03-04 09:05
이 기사는 02월28일(06: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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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사모사채를 발행해 210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27일 제3회와 제4회 사모사채를 각각 1100억,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각각 3년2개월1일과 5년22일이다.

발행금리는 연 2.93, 3.07%로 정해졌다. 신용등급이 ‘AA’로 같은 회사채의 평균 발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건설업종 치고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이익잉여금 3조2951억원(자본총계 3조6181억원), 부채비율 31%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덕분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쇼핑, 호텔롯데와 함께 서울 잠실에 123층 555m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짓고 있는 시행사다. 올해 말 저층부 복합쇼핑몰을 오픈한 뒤 콘서트홀, 수족관 등 시설에서 연간 약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말 건물 완공 이후엔 전망대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시설에서 연간 약 8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1월30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공모방식을 통해 3년 만기 제1회 회사채3000억원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3.94%다.

롯데물산 지분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가 가장 많은 56%를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호텔롯데가 31.08%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