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조치가 공식 발동됐음에도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일 35.17포인트(0.25%) 오른 1만4089.66으로 거래를 마쳐 2007년 10월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4164.53을 약 76포인트 남겨뒀다.
시퀘스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증시가 랠리를 지속한 건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주 양적완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영향이 컸다. 경제지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번주 뉴욕 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잇따라 발표되는 고용 관련 지표다. 오는 6일 민간고용 지표, 7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이어 8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2월 고용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1월에 7.9%였던 실업률이 그대로 유지됐거나 7.8%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예상대로 고용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5일 발표하는 비제조업지수도 눈여겨볼 경제 지표다. 지난주 나온 ISM의 제조업지수는 54.2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4일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5일에는 유럽연합(EU) 27개국 재무장관들이 회동한다.
한편 랠리 피로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옵션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대한 베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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