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속에서도 매출 상승
지난해 세계 PC 시장이 3.7% 줄어든 가운데서도 ‘선방’한 회사가 있다. PC 시장 1위 휴렛팩커드(HP)는 판매량이 10% 넘게 줄었지만 아시아 PC 제조업체 ‘3인방’은 유독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레노버와 에이수스는 전년 대비 10% 넘는 판매량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도 신흥 국가를 주로 공략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C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건 레노버다. 3070만대의 PC를 판매해 전년보다 20.4%나 성장했다. 레노버의 성공 요인은 과감한 인수·합병 전략과 촘촘한 유통망이다. 2005년 미국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버는 신흥 국가 PC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덩치를 키워나갔다.
지난해 9월 브라질 최대 가전회사 CCE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예다. 관세 장벽이 높은 브라질에 제품을 수출하기보다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생산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다. 국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는 일본 최대 PC 회사인 NEC와 공동으로 ‘NEC레노버재팬’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유통망도 강점이다. 레노버 본사는 총판 밑에 6단계의 대리점 영업조직을 운영한다. 개발이 덜 된 농촌 지역까지 대리점이 들어가 있을 정도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2210만대를 팔았다. 전체 판매량은 5위지만 성장률은 10.9%에 달한다. 한때 저가 노트북인 ‘넷북’으로 재미를 봤던 에이수스는 고가 제품으로 ‘전략 제품’을 수정했다. 곽문영 에이수스코리아 마케팅팀 과장은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장점을 합친 컨버터블 PC와 중고가 울트라북인 ‘젠북’ 시리즈가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특히 도시바 소니 등 PC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을 빼앗아왔다”고 말했다.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지만 침체된 PC 시장에서 삼성전자도 ‘선방’했다. 2012년 1380만대의 PC를 판 것으로 집계된 삼성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5.3% 늘었다. 삼성은 특히 중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수량 기준)엔 브라질 러시아 가나 우간다에서 PC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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