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 '주적 개념' 놓고 盧와 충돌한 원칙주의자

입력 2013-03-03 17:26
수정 2013-03-04 03:13
朴 국방·안보 분야 특보


‘생도 3학년, 선비, 천연기념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사진)가 군 시절 얻은 별명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인정신이 투철하고 매사에 원리원칙에 충실하다는 데서 그런 별명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러 사례가 있다. 2005년 계룡대에서 육군 참모총장직을 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에게 물려주는 이·취임식을 한 후 관용차 대신 부인이 몰고 온 쏘나타2 승용차를 타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퇴임식 후 집까지 관용차를 타고 가던 관례를 깬 것이다. 육군 참모총장 재임 시 일과 후 손수 자가용을 몰아 관사를 지키는 병사들이 몰라보고 제지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대권에 도전했던 2007년 당내 대선 경선 때부터 국방·안보 분야 특보로 조언을 했다. 그는 친박(박근혜)계인 강창희 국회의장과 육사 동기이며 생도시절부터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강 의장이 그를 박 대통령과 연결했다는 관측도 있다.

그는 육군 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때 노무현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2004년 노무현 정부가 장성 비리 수사에 들어가자 그해 말 돌연 사표를 냈다. ‘항명’으로 비쳐졌다. 특히 ‘주적 개념’을 놓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충돌했으며 국방 장관 입각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후보자는 또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던 국방부 문민화에 대해 “정중부의 난이 왜 일어났는지 아느냐. 문신들이 무신을 홀대했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는 소문이 퍼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예비역 장성 시절인 2006년에는 노 대통령의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라는 발언과 한미연합사 해체를 전제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논의 등에 반발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부하들과 회식을 하면 마무리로 항상 ‘애국가’를 불러 군에서 화제가 됐다. 남 후보자의 ‘원칙론’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있다. 너무 소신만 고집하면 자칫 불필요한 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인 김은숙 씨(64)와 2녀.

△서울(69) △배재고 △육사 25기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 참모총장 △박근혜 대선 후보 국방·안보 특보 △서경대 석좌교수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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