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허브 이사회 '코레일 증자안' 전원찬성 통과
토지 보상 놓고 주민 갈등·공영개발 자격논란 '난제'
롯데관광개발이 28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주도권을 포기함에 따라 파산 위기에 몰린 용산개발 사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림허브 이사회는 이날 코레일의 시행사 증자안을 통과시킨 것을 시작으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민간 출자사들이 1조4000억원 증자에 참여할지 미지수여서 사업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추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드림허브는 자금고갈로 당장 다음달을 넘기기가 어렵다.
◆코레일, 용산사업 주도권 확보
코레일이 롯데관광이 포기한 용산사업 총괄 업체인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인수하면 기존 지분 29.9%를 합쳐 절반이 훨씬 넘는 75%의 지분을 확보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단계적 개발 등 그동안 코레일이 주장해온 방식대로 사업을 변경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코레일은 지난 26일 드림허브 자본금을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는 조건부 증자안을 제시했다. 드림허브에서 아직 받지 못한 땅값 중 일부인 2조6000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민간 출자사에 코레일이 선매입할 랜드마크빌딩의 시공비(1조40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코레일의 시행사 지분이 현재 25%에서 57%로 늘어나 사업구조가 민간사업에서 공공이 주도하는 공영 개발로 바뀌게 된다. 공영 개발은 토지 보상금 지급과 각종 사업 과정을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증자 성공 여부 불확실
이날 열린 드림허브 이사회는 코레일의 증자안을 골자로 한 ‘사업 협약 변경안’을 참석 이사 7명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변경안에는 ‘누가 얼마의 자금을 출자하느냐’는 내용이 빠져 있다. 코레일의 증자계획 자체에만 찬성한 것이다.
당장 증자에 나설 여력이 있는 곳은 삼성물산뿐이지만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증자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 정도 자금은 3억원짜리 미분양 아파트 4600여가구를 한꺼번에 떠안은 셈이어서 민간 기업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민간 출자사가 함께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민간 출자사들 역시 참여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2대 주주인 롯데관광은 자본금 5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이미 드림허브 지분 취득(15.1%, 1510억원)과 전환사채(CB) 인수 등에 2000여억원의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에 추가로 돈을 투자할 여력이 별로 없다. 재무적 투자자(FI)인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도 추가 출자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이사회에는 KB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SDS 등 3개사 이사진은 참석하지 않았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시공권을 노리고 과거 드림허브 지분 0.2~2%를 인수한 10여개 건설사도 자금 투입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백억원 이상을 출자하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롯데관광의 포기로 코레일이 주도권을 쥐었다는 측면에서는 사업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제거됐지만 대규모 출자 등 자금조달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 용산역세권개발 자산관리회사(AMC)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로부터 사업진행 실무를 위탁받은 회사. 자산관리회사 자본금은 30억원에 불과하지만 시공권 배분과 설계용역 발주 등 실권을 갖고 있어 시행사의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그동안 지분 다툼을 벌여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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