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에 매출처 다변화한 IT부품株, 주가 '활짝'

입력 2013-02-27 14:09
새로운 매출처를 찾은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의 위세가 등등하다. 중저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품주들의 실적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와 하이비젼시스템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전날 9060원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하이비젼시스템도 지난 21일 453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드는 한미반도체는 삼성전자 서플라이체인에서 제외돼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레노보, 화웨이 ZTE를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이 활발하게 제조되고 있어 올해 한미반도체의 매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 퀄컴 등에서 주로 생산하는데, 물량의 상당 부분이 대만 TSMC나 글로벌 파운드리를 거쳐 해외 후공정 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후공정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한미반도체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또 애플 수혜주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28나노미터(nm) 이하 모바일 AP 공급처를 기존 삼성전자에서 대만 TSMC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홍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이르면 올 3분기부터 TSMC에서 28nm 이하 애플 모바일 AP를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애플 중심에서 삼성전자와 중국업체로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휴대폰 카메라모듈 검사 장비를 만들고 있다.

이왕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비젼시스템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벤더에 자동화 장비 및 영상평가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중국 매출도 지난해까지는 애플의 중국 벤더들로 제한됐으나 올해부터는 중국 현지업체들로 고객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패스는 불안요소였던 자회사가 삼성전자 패블릿에 패널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네패스의 자회사인 네패스디스플레이는 오는 2분기부터 삼성전자에 5인치 이상 패블릿 모델에 적용될 일체형(G1F) 방식의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패블릿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월별로 약 80만~100만개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패스 주가는 이달 들어 약 15%가 뛰었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패스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서플라이체인상의 이슈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매출처 문제가 해결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효과로 네패스의 웨이퍼레벨패키지(WLP) 가동률도 가파르게 상승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기대감에 관련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이상의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8세대 패널 생산 라인에 706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 OLED TV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LG에 이어 삼성전자의 OLED TV 투자도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결정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증착 및 봉지 공정 관련 장비업체들이 수주를 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장비 업체 중에서는 LIG에이디피와 주성엔지니어링이, 소재 업체 중에서는 LG화학, 나노신소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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