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26일(1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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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400억원 인수…동양증권 대표주관
- 3월12일 만기 도래 2000억원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STX팬오션이 KDB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내달 중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내달 12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의 상환 자금 충당 및 시설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동양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달 11일경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행 방식은 모집주선이 아닌 총액인수로결정됐다. 채권 유형도 CB BW 등 주식연계증권도, 최근 동부 등 일부 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담보부사채도 아닌 일반 회사채다.
산업은행이 전체 발행액의 40%에 해당하는 400억원을 인수하고나머지는 대표주관사인 동양증권(450억원),HMC투(100억원), 대신증권(50억원)이인수를 책임진다.
한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STX팬오션 회사채에 대해서도 리테일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인수단 구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내달 3월12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이를 상환해야 한다. STX팬오션은 내달 만기 상환 자금 중 700억원은 이번 회사채 발행액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자체 자금을 활용한다.
STX팬오션이 다음달 회사채를 상환하면 상반기까지는 추가로 만기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올 하반기 중엔 10월 2000억원이 추가로 만기 도래한다. 현재 모건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매각주관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STX팬오션 매각 작업이 조기 성공하느냐 여부에 따라 10월 만기 도래 회사채가 원활히 차환될 지 결정될 전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