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와 미쓰이물산이 러시아 전력회사 인테르RAO와 손잡고 러시아산 전력을 일본으로 수입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이 성사되면 일본이 외국에서 전력을 들여오는 첫 사례가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소프트뱅크 등이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력발전소에서 사들인 전력을 사할린을 경유해 일본으로 보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산업성과 외무성 등 관련 부처에는 이미 사업 계획을 보고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와 미쓰이물산은 일본과 러시아 사이의 송전망 구축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한 뒤 2016년 이후 러시아산 전력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송전설비 설치 비용을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는 수조엔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 포함된 인테르RAO는 러시아 정부가 약 15%를 출자한 회사로 러시아의 전력 수출입을 독점하고 있다. 현재 핀란드 등 15개국에 전력을 공급 중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러시아가 일본의 주요 전력 공급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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