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호텔건립 열풍…2017년 출혈경쟁 불가피할 듯

입력 2013-02-24 13:45
부산 해운대에 호텔 건립 열풍이 불면서2017년에는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얏트 호텔 계열에서 최고 등급인 '파크 하얏트 부산'이 개점했다.또여러 업체들이 이 지역에 호텔을 건립 중이거나 건립 추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운대해수욕장 파라다이스호텔 시내방향 앞에는 141개 객실 수준의 비즈니스급 호텔이 신축 중이다. 또한 파라다이스 호텔 옆의 엘시티가 건립하는 101층 빌딩에도 특급호텔과 일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센텀시티 벡스코 앞 옛 현대백화점 자리에는 일본 게임업체가 3915억원을 투입해 올 상반기 특급호텔, 비즈니스호텔, 디지털 테마파크 등을 건립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신세계는 센텀시티 내 야외주차장 부지에 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와 인접한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는 힐튼호텔이 들어설 계획이며 수영구 놀이공원 미월드에도 특급호텔과 콘도 건립이 각각 추진 중이다.

이처럼 해운대에 관광숙박시설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초대형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MICE)등으로 지역 내 호텔들이 매출과 객실 점유율이 모두 올랐기 때문.

해운대 호텔업계에는 사실상 비수기가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객실 점유율이 80~95% 정도로 올라갔고 지난해 해운대 호텔들의 매출도 5~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호텔 건립이 점차 늘어나면서 기존 호텔들은 시설 개보수나 다양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들이 점차 늘어날수록 2017년에는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호텔업종의 특성상 호텔 난립으로 향후 경영 상황 악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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