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텔스·상보·쎌바이오텍…박근혜 정부 정책 수혜주
CJ E&M '놀자株' 대표주자…위메이드, 신작게임 해외진출
올 들어 코스피지수에 비해 코스닥지수가 탄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올초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작년 말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매년 1월 증시가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인 ‘1월 효과’가 기대된 데다 악재로 여겨졌던 유럽 재정위기, 세계 경기침체 등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외풍’ 피했던 코스닥시장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과 이에 따른 매물 출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예상외로 큰 충격을 줬다. 뱅가드 매물이 나올 때마다 다른 외국인 투자가들이 자기들 물량까지 섞어서 판 탓이다. 환율까지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움직이면서 외국인의 이탈을 부채질했다.
유가증권시장이 이 같은 ‘외풍’에 휘둘리고 있을 때 코스닥시장은 잠잠했다. 외국인이나 프로그램 매물 같은 대량 매도 주문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치인 관련주 등 일부 테마주가 급등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지난 1월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소극적 상승세였다면, 이달부터는 뚜렷한 강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월 들어 이미 5% 넘게 오르고 있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서울반도체 GS홈쇼핑 파트론 등은 급등 양상마저 보인다. 코스닥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외국인도 이달 들어선 ‘사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26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턴어라운드’ 종목 관심
코스닥시장에 대한 증권사의 분석 자료는 상대적으로 적다. 코스닥 종목의 상당수는 실적 전망치조차 없어 주가수익비율(PER) 같은 전형적인 주가 평가 잣대를 쓰기도 어렵다. 때문에 코스닥은 실적이 검증된 종목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흑자 전환하거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어선 회사를 분석해보면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보다 더 강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스닥은 중요한 정보를 소수만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적개선 등 호재가 다수에 퍼졌을 때 주가가 더 크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실적이 좋게 나온 것을 확인한 뒤에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크게 개선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프라웨어 아모텍 KT뮤직 옵트론텍 등의 코스닥 종목이 앞으로 좋은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새 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정책 수혜도 코스닥시장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가 출범했던 시기를 되짚어보면 코스닥시장 규제 완화와 정부 주도 신사업 육성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내에서 비중이 큰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성장이 촉진됐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코스닥 기업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연관된 기업을 찾아 투자하면 성과가 좋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플랫폼 및 네트워크 등 통신과 통신장비 업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업체 △제약 및 바이오 관련 헬스케어주 △문화 콘텐츠 및 미디어 관련주 등이 코스닥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광다이오드(LED), 초고화질(UHD) TV 관련주도 올해 주목되는 종목들로 꼽힌다. LED는 기존 TV의 백라이트유닛(BLU) 위주에서 조명 위주로 산업이 바뀌는 중이고, TV 또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나타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아나패스 티엘아이 등을 관련주로 분류했다.
○“새 정부 정책 수혜株 뜬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맹호 황윤석 대표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 종목에 주목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인프라 관련주로 급부상 중인 엔텔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관련주 중 하나인 상보, 유산균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쎌바이오텍, ‘윈드러너’ 등 신작 게임의 국내 흥행으로 해외 진출 기대감이 높은 위메이드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황 대표는 “코스닥지수가 저항선인 520을 이미 돌파한 만큼 추세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우신 대표 또한 스마트 융합 정책으로 인한 IT 부품주, 교육 및 콘텐츠주, 헬스케어 관련주를 새 정부 수혜주로 제시했다. 또 셰일가스 등 에너지 정책과 관련, 가스주도 기대된다고 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플랜티넷을 꼽았다. 스마트 인프라 관련주로 분류돼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작년 6월 KT와 자녀폰안심서비스를 처음 시작했고, LG유플러스와도 관련 서비스 협상을 진행해 다음달부터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준혁 대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이엘케이, 생체인식 시스템 업체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슈프리마, 소위 ‘놀자주’의 대표 주자인 CJ E&M 등이 유망하다고 봤다.
강호 안인기 대표는 안 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비츠를 유망주로 제시했다. 실적개선과 성장성 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의 복지 정책 수혜까지 볼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재수 소장은 업황 부진에도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룬 반도체 장비업체 유진테크를 좋게 봤다. 김 소장은 “반도체 소재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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