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휴무·연휴 등 영향
2월로 늦어진 설 연휴와 자율·의무 휴업 영향으로 지난달 대형 유통업체 매출이 급감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1월 매출액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2005년 1월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1월에 있었던 설 연휴가 올해 2월로 넘어간 데다 경기 침체, 의무 휴업 등이 겹치면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5% 줄어들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의류와 가전도 각각 26.4%, 24.5% 줄어들었다. 등산·캠핑용품의 판매 호조로 스포츠 부문의 매출 감소율(-9.0%)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낮았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3개 백화점 매출도 식품 및 의류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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