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脫애플' 현상…수율 검증된 국내 부품업체 제2 성장 예고

입력 2013-02-21 15:30
Cover Story - 일진디스플레이

터치패널 업황 분석

노트북 터치스크린 장착도 호재…주요 부품 ITO 필름 확보가 변수
기존 선도업체가 유리할 듯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탈(脫)애플’ 현상이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폰 등으로 선택 폭을 넓히면서 시장 규모가 급팽창했다. 올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어서다. 태블릿 PC에 알맞은 운영체제(OS)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태블릿PC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 시장의 확대로 국내 터치패널 업계도 올해 제2의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터치패널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윈도8 등장으로 노트북PC에 터치스크린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터치패널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모든 업체가 혜택을 누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터치패널 부품 공급이 안정적이고 수율이 검증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재조명 받는 터치패널업체 성장성

터치패널 업계는 최근 스마트폰에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적용되면서 다소 위협받았다. 아몰레드에는 터치패널이 일체화된 온셀(on-cell) 방식이 적용돼 기존의 외부부착 터치패널 부품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4(가칭)’에서 온셀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터치모듈 부품 수요는 올해 금액기준으로 2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그럼에도 터치패널 업계의 성장성은 재조명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터치모듈 시장의 성장성은 미미하지만 삼성전자 태블릿PC용 터치모듈은 올해 약 68%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 무게가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어 차세대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는 터치모듈 사용이 불가피한 휘는 형태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개발될 개연성이 크다.

노트북PC의 터치스크린 채용도 호재다. 앞으로 수년 내에 고급사양 노트북PC에는 터치패널이 기본 사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점유율에서 이익률로 전선 이동

터치패널 업계의 시장성장 기대감은 작년 4분기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터치패널을 공급하는 주요 부품회사들의 4분기 매출은 예상에 부합하거나 웃돌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터치패널 업계의 경쟁은 이제 점유율이 아닌 이익률로 옮겨가는 시기가 도래했다. 이익률을 빠르게 회복하는 업체가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작년에는 태블릿PC 성장 기대감이 모든 터치패널 업체 주가 상승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익이 개선되는 업체 위주로 차별화된 주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수익을 결정지을 중요 변수는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이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이 늘어나고 아이패드 미니까지 ITO 필름이 필요한 터치패널을 채택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ITO 필름의 공급 부족이 업계 이슈가 됐다.

ITO 필름은 일본 닛토덴코가 사실상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설비 증설이 쉽지 않다. 적어도 올 하반기에나 공급량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어서 공급 부족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선도업체가 수혜 클 듯

올해 터치패널 업계를 좌우할 이익률은 결국 ITO 필름 확보에 달렸다. 수혜는 선도업체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등이 수요증가에 대비해 공급량을 늘리더라도 신규 진입하는 후발업체보다는 개발 대응속도와 생산수율에서 앞서는 기존 선도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터치패널 업계에 다소 빨리 정착한 기존 업체들이 고객사의 ITO 필름 수급에 좀 더 유리하다. 선도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수 있어 후발업체보다 단가 조정에 대응할 여력도 상대적으로 많다.

선도업체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일체형(G1F) 방식의 양산이 가능한 터치패널 업체들이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ITO 필름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G1F 방식의 양산이 가능한 업체에 주문을 집중할 수 있어서다. G1F 방식은 다른 방식에 비해 ITO 필름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jwstar.lee@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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