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골프웨어가 봄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도하는 층은 바로 30~40대 골프 마니아 층. 눈길을 끄는 산뜻한 디자인과 컬러를 적용한 패션 골프 브랜드들이 일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골프 웨어가 전반적으로 침체 된 유통경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 받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골프의 대중화’ 라는 최근의 트렌드에 기인한다. 기존의 중후한 느낌의 정통 골프웨어에서 벗어나 패션성과 기능성이 강화된 스타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가 형성되면서 ‘패션 골프웨어’ 고객이 주 고객이 되고 있을 정도다.
21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개 50대 이상 고객층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정통 골프웨어 브랜드와는 달리, 골프인구 중에서도 젊은 층에 해당하는 30~40대 고객층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패션 골프웨어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파리게이츠’의 경우, 롯데 부산본점에서 지난해 무려 32%나 매출이 늘어나 오히려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정통 골프웨어 브랜드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기존의 정통 골프웨어 브랜드까지 변신시키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후 했던 기존 이미지에서 다양한 컬러와 패턴, 슬림한 디자인까지 가미한 상품을 브랜드마다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승우 남성스포츠팀장은 “최근에는 패션성이 강조된 패션 골프 웨어가 워낙 대세여서, 23, 24일 진행되는 올 시즌 ‘사계절 골프박람회’ 행사에는 패션 골프웨어를 특히 많이 보강했다”고 밝혔다.
‘사계절 골프박람회’는 총 50억원의 물량이 동원된다.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파리게이츠를 비롯한 패션 골프웨어 및 울시, 잭니클라우스 등의 정통 골프웨어, 블랙&화이트, 보그너 등 수입 골프웨어까지 총 16개 브랜드가 참여해 티셔츠, 바지, 점퍼 등 인기품목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레노마’, ‘핑’은 최대 80% 할인해서 티셔츠, 바지, 점퍼를 2만9000원, 3만9000원, 4만9000원 균일가 상품전을 병행하며 골프 클럽 및 용품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행사장 구매금액별로 상품권 증정행사도 진행해 불황기 알뜰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