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면접 때 집단토론 없앤다

입력 2013-02-20 17:20
수정 2013-02-21 03:07
대기업 상반기 채용 달라지는 전형

KT, 스토리텔링 PR 도입
한전, 전공 필기시험 폐지



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 대졸공채부터 집단 토론 전형을 없앤다. 삼성 자체 인·적성검사(SSAT)도 인성시험과 직무적성시험으로 분리해 적성시험 합격자에 한해서만 인성시험을 치르게 한다. SSAT 전형에서 한자 자격증을 제출하면 가산점을 주는 것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은 이 같은 3급 대졸 신입사원 모집 전형 일정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삼성은 우선 집단 면접을 없애기로 했다.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인성 면접과 프레젠테이션(PT) 면접, 토론 면접 등으로 나뉜 면접 전형은 2단계로 줄어든다.

지원자들의 SSAT 부담도 줄여줬다. 입사 지원 서류를 제출한 뒤 결격사유가 없는 지원자들이 모두 치르던 SSAT 대상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같은 날 4시간 이상 인성시험과 직무적성시험을 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직무적성시험만 보게 할 방침이다. 이후 면접 전형에 있는 인성 면접과 함께 인성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지난해까지 SSAT 전형에서 한자 자격증을 내면 가산점을 줬지만 올해부터 이 가산점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채용 전형을 대폭 수정함에 따라 지난해까지 3월 초였던 서류 접수일을 올해엔 3월18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한 취지다.

삼성 관계자는 “집단 토론을 없애고 인·적성시험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한자 자격증 가산점 폐지는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전형 일정과 방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올해 채용 전형에 적잖은 변화를 준다. KT는 올해 처음 스토리텔링 방식의 자기 홍보(PR) 전형을 도입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에 이어 지난해 KT&G가 도입한 자기PR 전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전공 필기시험을 폐지한다. 대신 지원자들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역량기반 지원서를 받아 면접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음달 4일부터 전국 6개 권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현대차는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기아차는 다음달 18일부터 지원서를 받는다.

LG그룹은 다음달 1일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LG상사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채용에 나선다.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경영 여건이 좋지 않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소한 작년 수준의 인원을 뽑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10대 그룹의 채용 인원은 작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해 수준인 2만60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고 SK와 LG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2.7% 늘어난 7700명을 선발한다.

공태윤/정인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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