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분양 급감…작년 수도권 공급 10년만에 최저

입력 2013-02-20 17:17
수정 2013-02-21 04:46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공급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조사한 결과 전용 85㎡를 넘는 중대형은 전체 물량의 18%를 차지했다.

중대형 비율은 2003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07년엔 50.2%로 공급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중대형 공급이 점차 감소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중대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공급된 6268가구 중 43.76%(2743가구)가 중대형이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중대형 1020가구가 공급돼 중대형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강남보금자리 공급분을 제외하면 중대형 비율은 32%로 떨어진다. 경기도는 중대형이 공급물량의 11.27%인 3886가구였으며 인천은 25.34%인 2579가구였다.

수도권에서 중대형 공급이 계속 줄어든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중소형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안 팀장은 “중대형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향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경우 공급 부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입지여건이 좋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중대형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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