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자 18명이 들려주는 지혜…'봄바람에 피지 않는 꽃이 있으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섭섭한 생각이나 미워하고 의심하는 생각들은 모두 쓰레기입니다. 이런 쓰레기들을 몸속에서 털어내야 합니다. 죽은 이후의 극락과 천국을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이 극락과 천국을 만들어 보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기 마음속에 있는 삿된 쓰레기들을 모두 내려놓아 마음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입니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은 이렇게 강조한다. 수덕사는 조선 선불교의 중흥조로 손꼽히는 경허선사의 선맥을 계승한 곳. 참선을 통한 깨달음을 강조하는 곳이지만 설정 스님의 가르침은 쉽다. 마음을 밝힌다, 견성한다는 것이 마음속 쓰레기를 놓아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봄바람에 피지 않는 꽃이 있으랴》(불광출판사)에는 설정 스님을 비롯해 범어사 조실 지유 스님,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 부산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 등 불교 수행자 18명이 들려주는 지혜가 담겨 있다. 불교계 주간신문인 법보신문과 월간 불광이 한 해의 최고 법문을 가려 뽑아 엮는 ‘기억에 남는 명법문’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책에 나오는 메시지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고, 본심을 깨달으며, 인연을 생각하고, 삶은 스스로 만들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 혜국 스님은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을 못 느끼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함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여긴다고 지적한다. 서울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은 허망한 탐욕과 사견(邪見)에서 벗어나야 참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18명의 수행자 가운데 유일하게 천태종 소속인 무원 스님은 “우리는 시절 인연으로 인종, 민족, 종교, 문화의 다양성을 보장받아 기쁨을 누리고 있으며 우리의 차이는 현상적인 것일 뿐 본질적 차이가 아니다”라며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지 않는다면 장차 많은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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