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를 때 담배값도 함께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주요 담배업체들은 '담배소비세에 물가 지수를 연동시켜야 한다'는 정부 측 의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9일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관은 국회에서 열린'담배소비세제의 합리적 개편 방향' 토론회에서"담배소비세에 물가지수를 연동시키는 물가연동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내 담배가격이 물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담배값 인상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종백 JTI 코리아전무는 "담배세 인상은 소비자들이 쉽게 예측할 수 있고 점진적으로 이뤄져 소비자의 충격을 줄일 필요가 있다" 며 "이를 위해 이번 정책 토론회에서 제기된 물가연동제 도입이 건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우리나라 담뱃값이 물가수준에 비해 저렴한 건 사실" 이라며 "담배도 일반 소비재 중 하나기 때문에 급격하게 담뱃값을 인상하는 것보다 물가 상승폭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물가연동제는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담배소비세는 담배 한갑 2500원을 기준으로641원 수준이다.담배가격에 붙는 세금 중 가장 비중이 크다. 정부는 2011년 기준으로담배소비세 2조7850억 원을 거둬들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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