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욕실]⑦변기 '치마' 속에 과학이 있다

입력 2013-02-20 08:00
요즘 신부들이 혼수가전 1위로 꼽은 물건은 뭘까? TV나 냉장고를 답한다면 '센스' 점수가 뒤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 웨딩컨설팅업체인 본웨딩의 조사에 따르면 선호하는 혼수가전으로는 비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등 '편의가전'이 상위군을 차지했다. 설문조사는 본웨딩 회원 300여명이 참여했다.

'올 가을 혼수 시즌에 가장 갖고 싶은 혼수아이템'으로 많은 예비신부가 '일체형 비데(50.8%)'를 꼽았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26.6%)', '커피머신(13.3%)', '콘솔게임기(7.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신혼집을 꾸밀 때 가장 위생에 신경 쓰이는 공간'으로는 주방(26.6%)을 제치고 욕실(35.2%)이 1위에 올랐다.

최근들어 젊은 층과 주부들을 중심으로 욕실과 일체형비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정에서 혼자만의 공간과 휴식으 누릴수 있는 욕실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건강과 직결되는 비데도 선호도가 사용이 편리한 일체형 비데로 진화하고 있다.

일체형 비데는 양변기와 비데가 하나로 결합된 올인원 제품이다. 비데를 변기 위에 올려놓듯이 사용한 기존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기능적인 효율성 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활용도를 높였다. 겉모습으로도 일반 비데에 설치돼 있는 측면 리모컨 대신 무선 리모컨이 적용됐고, 물탱크가 없는 슬림한 디자인을 갖춰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인테리어 면에서도 신세대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편리함과 위생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비데와 양변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비데 배관에서 누수가 되는 등의 잔고장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양변기와 비데 사이에 오물이 끼이게 되는 위생상의 문제점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인체감지센서로 자동으로 시트커버가 여닫히고, 손을 대지 않아도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자동물내림 기능을 갖춘 사양의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욕실이라는 곳은 습도가 높다. 때문에 욕실용 전자제품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정상 사용을 위해 주요 부분에 대해 방수 및 방습 설계가 적용 돼야만 한다. 전기/전자 제품에 물기가 직접적으로 침투하게 되면 제품의 고장은 물론 누전과 같이 전기 위험에 항상 노출되게 된다.

욕실 제품은 습기(물) 침투에 안전한 일정등급의 방수 등급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정용 전기의 일부분을 욕실로 공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기 제약성을 고려해 고효율 제품으로 설계, 제작된 점을 비교하는 것도 필수다. 비데의 경우 인체와 접촉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누전 차단기의 기술도 주요 기술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제품이다보니 소비자들도 제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용인 성복동의 A아파트 입주민들은 모델하우스에 시공됐던 ‘일체형 비데’ 모델 대신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시공됐다고 손해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현재 집단분쟁 조절을 진행중에 있다.

①자기와 도기, 한끝 차이인데 대우는 천양지차
②핀홀이 뭔지만 알아도 양변기 안목 높아진다
③남친집 놀러갔다 화장실서 못나온 그녀 알고보니…
④호프집에 있던 빨간변기, 갑자기 사라진 까닭은?
⑤친정엄마, 신혼집 꼭대기층은 안된다며 말리던 까닭은?
⑥희한하다, 너희집 화장실이 더 편하다
⑦변기 '치마' 속에 과학이 있다
⑧양변기 물 연간 19톤까지 줄일 수 있다는데…
⑨우리집 화장실, 호텔처럼 꾸밀 수 없을까?
⑩누가 우리집 화장실 좀 바꿔주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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