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경남 밀양의 ‘제철유적지’가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58호선 밀양역~삼랑 국도건설 공사 구간 가운데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금곡마을에서 발굴된 ‘제철 유적지’를 국도변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제철 유적지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에 걸쳐형성된 유적지로,제철로와 첨토 저장시설,부산물 폐기장 등 철을 만드는 과정에필요한 시설 등이 잘 보존돼 있다. 부산국토청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제철 유적지 원형을 보존한 뒤 지상에 복제한 제철화로 모형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유적지 주변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일반인이 관람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운전자가 도로를 운행하면서 제철 유적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도로 위에상징적 조형물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광덕 부산국토청도로시설국장은 “제철 유적지의 역사공원화 사업은 지역문화자산을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고 국도 주변 경관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