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과 매출목표를 발표했다.
CJ그룹은 19일 시설, 연구개발(R&D) 등에 총 3조240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2013년도 투자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11년 투자 실적(1조6900억 원)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91.7%) 늘어난 금액이다. CJ그룹의 전체 투자규모가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관계자는 "어려워진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 및 채용 확대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의지를 가지고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올해는 특히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로 미래성장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는 올해 국내 2조3400억 원, 해외 9000억 원으로 나눠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및 해외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700억 원, 2000억 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는 시설과 R&D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부문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및 관련 시설 확보 △물류 부문 항만 및 택배 관련 기반시설 구축 △통합 연구소 건립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CJ는 올해 사상 첫 매출 30조 원 돌파에도 도전한다.
이 관계자는 "올해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라는 CJ그룹 4대 사업군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총 33조 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J의 매출은 2007년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한 후 4년 만인 2011년 20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30조 원을 돌파하면 6년새 매출 3배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글로벌 사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는 CJ제일제당의 해외 바이오 공장 증설 및 한식세계화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CJ CGV의 해외 사이트 확장, CJ푸드빌 해외 매장 확대 등에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해외업체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채용은 7200명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 채용 실적(6800명) 대비 5.9% 증가한 수준. 이 중 대졸 공채 규모는 1500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고졸은 2600명으로 지난해(2200명)보다 약 20% 늘렸다.
이정일 CJ 채용담당 부장은 "3년 전만해도 그룹 대졸공채는 6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1년 1200명으로 두 배 늘어난 이후 지난해 1500명, 올해도 1500명 가량의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며 "방송·미디어, 외식서비스 등 일자리 창출형 사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청년층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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