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9일(09: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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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부회장 채무 전체 가져가기로
- 19일 하나은행 공개입찰 취소
동화홀딩스가 극적으로 리딩투자증권 경영권을 인수했다.
19일 리딩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리딩투자증권이 하나은행에 갚지 못한 대출채권136억원을 모두 동화홀딩스에 넘기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부회장의 136억원의 채무와 이 채무의 담보인 리딩투자증권 주식 20.8%(2191만1360주)는 모두 동화홀딩스로 넘어가게 됐다. 리딩투자증권 주식의 담보권자인 하나은행 역시 이날처분하기로 예정했던 리딩투자증권의 지분 20.8%에 대한 공개 매각절차를 취소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화홀딩스는 자회사 대성목재를 통해 박 부회장의 채무 전체를 사들였다. 하나은행 역시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대출채권을제3자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저녁 19일리딩투자증권 공개 매각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윤영각 전 삼정KPMG회장이 운영하는 파인스트리트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2곳에 공개 매각이 취소됐음을 통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평소 박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동화홀딩스 오너가박 부회장을 도와준 것으로 보인다"며 "동화홀딩스가그룹 시너지 차원에서 리딩투자증권을 계속적으로 경영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