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8일(10: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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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평, CP 신용등급으로 A3- 신규 부여
- 작년까지 평가 맡은 다른 신평사, 투기등급인 B+ 유지
'원더풀론'으로 잘 알려진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이 신용평가사를 교체하면서 투기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 올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은 지난 15일 한국신용평가에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으로 투자등급인 A3-를 새로 부여받았다.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은 작년까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평가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모두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의 CP를 투기등급인 B+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에서 부여한 CP 신용등급은 작년 11월 말 유효기간이 끝났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여한 CP 신용등급은 오는 11월 말까지 유효하다. 한국신용평가가 이번에 A3-를 부여하면서 신용평가사 간 등급 격차가 발생했다.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은 대출잔액 기준 대부업계 내 6위 업체다. 저신용자에 대한 소액 신용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작년 말 차입부채는 총 1435억원이다. 저축은행 차입금 959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차입금 390억원, 증권사 차입금 46억원 등이다.
고용시장 침체와 제도권 금융회사의 위험관리 강화로 대부업 전체 시장규모와 거래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의 관리수준도 높아졌다.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시스템 개편이 진행 중이다. 대부업법 개정 등을 통해 상한이자율은 계속 인하되고 있다. 규제 환경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대부업의 산업위험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증권사의 CP 중개 실무자는 "CP를 발행하려면 두 개 이상의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받아야 한다"며 "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이 다를 때는 낮은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시장에서 유통∙거래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B+가 유효한 신용등급으로 인정되지만 신용평가사 한 곳이 신용등급이 올리면 다른 곳에서 뒤따라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