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딸기 토마토 등 겨울철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 감귤(10㎏·상품) 도매가격은 2만2658원으로 1년 전보다 40.5% 내렸다.
딸기(2㎏·상품)는 1만4539원, 토마토(5㎏·상품)는 2만693원에 거래돼 각각 25.2%와 27.8% 떨어졌다.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판매가격도 감귤이 25.8%, 딸기가 20.3%, 토마토가 11.1% 각각 하락했다.
겨울철 과일 가격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작년보다 출하량은 늘어난 반면 소비는 감소한 탓이다. 딸기는 작년 9월 태풍의 영향으로 전북 경북 등 주요 산지의 정식(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일) 시기가 예년보다 3~4주 늦어지는 바람에 작년 이맘때보다 출하량이 10%가량 많아졌다. 감귤은 작황이 좋아 저장량이 20% 늘었다. 토마토도 도매시장 반입량이 75% 증가했다.
반면 과일 소비는 부진하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롯데마트 딸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귤 매출은 16% 감소했다. 토마토 매출도 40%가량 줄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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