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 섭섭할라…박근혜 3차 인선 '서강대 0명'

입력 2013-02-17 10:17
모교 출신과 측근들을 챙기려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이른바 '고소영 학습효과' 탓일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인선에서 연고 인사를 피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는해석이 나오고 있다.박근혜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출신자를 포함해 '신촌파'가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제기되고 있다.

17일 박근혜 당선인의 3차 인선 발표로 새 정부 조각이 완료됐다.△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오석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김종훈 △통일부 장관에 류길재 △농림축산부 장관에 이동필△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윤상직 △보건복지부 장관에 진영 △환경부 장관에 윤성규 △고용노동부 장관에 방하남 △여성가족부 장관에 조윤선 △국토교통부 장관에 서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 윤진숙이 내정됐다.

지금까지 발표된 17개 부처 장관 및 장관급내정자 총 20명중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서울대는 7명(현오석·서남수·윤병세·유진룡·윤상직·진영·조윤선), 성균관대 2명(정홍원·황교안), 연세대 2명(유정복·서승환)이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동생 박지만 씨가 졸업한 육사 출신은 3명(김장수·박흥렬·김병관)이다.

이밖에 내정자 1명을배출한 학교는 고려대(류길재), 한양대(윤성규), 한국외국어대(방하남), 영남대(이동필), 부산여대(윤진숙), 미 존스홉킨스대(김종훈) 등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신촌파'(서강대·연세대 출신)이 빛을 볼것이란 말이 나돌았다. '정통 친박계'에 서강대 출신(서병수·김호연), 서강학파(김종인·김광두), 연세대 출신(최경환·현기환·이성헌·김태환 등)이 대거 포진돼 있어서다. 그러나 장관급 이상내정자 20명가운데 서강대 출신은 한 명도 없으며 연세대 출신은 2명에 그쳤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로 출범 직후부터 삐걱댄 이명박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박 당선인이 고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지역 편향성이 드러난다는 지적이일고 있다. 영남 출신은 부산 2명(박흥렬·윤진숙), 대구 1명(윤상직), 경북 1명(이동필), 경남 2명(정홍원·김병관)등으로총 6명이다. 반면 호남 출신은 3명(진영·방하남·김장수)으로 영남의 절반에 머룰렀다. '호남 홀대론'이 고개를 들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7명(서남수·윤병세·황교안·류길재·조윤선·서승환·김종훈), 인천 2명(유정복·유진룡)으로 수도권 출신자는 9명에 이른다. 충북 출신은 2명(현오석·윤성규)이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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