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공세·콜센터 영업 강화로 삼성·동부 작년 점유율 약진
한화 등 중소형사는 감소 추세
자동차보험 시장에 대형사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설 땅을 잃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에서 앞선 대형사들이 저가 공세를 집중적으로 편 데 따른 결과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1년 전에 비해 일제히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작년 1월 2905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 27.3%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2953억원으로 27.6%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15.3%에서 15.6%로, LIG손보는 12.5%에서 12.6%로 점유율이 각각 높아졌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콜센터 영업을 대폭 강화한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약진이 돋보였다. 동부화재는 15.5%에서 16.2%로, 메리츠화재는 5.8%에서 6.3%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이 온라인보험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춘 것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며 “일부 보험사는 차보험 부문 적자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흥국화재의 자동차보험 수입은 작년 1월 359억원에서 올 1월 267억원으로 25.6% 줄었다. 이 회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4%에서 2.5%로 떨어졌다.
한화손보는 4.8%에서 4.4%로, 롯데손보는 4.0%에서 3.8%로 점유율이 각각 낮아졌다. 더케이손보, 그린손보의 자동차보험 수입도 감소했다. 현대해상에서 분사한 온라인 전문업체 하이카다이렉트만 같은 기간 3.0%에서 3.3%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한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가격 비교가 워낙 쉬워 저가 공세를 펴는 대형사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며 “인터넷 전용 상품을 내놓고 싶어도 콜센터 상품과 똑같은 가격을 매겨야 한다는 당국의 제재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점유율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형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적자를 다른 보험 상품을 판매해 메울 여력이 있는 데다 대규모 추가 투자까지 계획하고 있어서다.
삼성화재는 연내 콜센터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보험설계사와 인터넷을 통해서만 자동차보험 가입을 받아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콜센터 영업을 추진 중이지만 당국의 승인과 시스템 구축 등 준비할 게 많다”고 말했다.
LIG손보도 4월부터 콜센터를 통한 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100명 규모의 전화영업 인력을 채용 중이다. LIG손보 측은 “설계사 위주의 영업 환경을 감안해 그동안 온라인 영업을 자제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며 “추후 인터넷 보험 출시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지난달 점유율이 29.1%로, 1년 전(26.4%)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역대 최고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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