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학과 편중심해 대학들 '고민'

입력 2013-02-14 20:44
다른 대학 자유전공학부는


로스쿨 도입으로 학부에서 법대가 폐지되면서 많은 대학들이 법대 정원을 새로 만든 자유전공학부로 돌렸다. 그러나 다양한 학문 경험을 통해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특정 학과로의 편중 현상이 심해 대학들의 고민도 크다.

중앙대는 자유전공학부라는 이름 대신 행정학과와 통합한 ‘공공인재학부’를 운영하고 있다. 고시 등 공무원시험에 특화한 학부를 운영키로 한 것. 성균관대는 자유전공학부란 이름 대신 글로벌리더학부를 만들었고 한양대는 정책학과라는 간판을 새로 달았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공적 영역의 리더를 양성하는 기능과 공직 및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고려대는 예비 로스쿨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실제로 로스쿨 교수진 전원이 자유전공학부 지도교수이며, 법학과 행정학이 필수 이수과목이다. 연세대는 자유전공학부의 설립 취지를 가급적 살리려는 편으로, 다른 기존 전공을 선택하면 자유전공학부라는 소속이 사라진다. 연세대는 전공 선택 시 특정 학과로의 편중을 막기 위해 학과 선택에 지원 제한 규정을 뒀다.

이화여대는 로스쿨 도입 이전인 2007년부터 스크랜튼학부를 운영해왔는데 이 학부가 사실상 자유전공학부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 학부생은 복수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학문 간 융합, 전공 선택의 다원화가 자유전공학부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그러나 ‘원하는 대학에 일단 입학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학한 뒤 당초 원하던 학과로 이동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점 때문에 자유전공학부의 운용이 설립 취지와 많이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전공 선택이 특정 학과에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년 되풀이되는 각 대학의 과제다. 1학년 때부터 전공 공부를 하고 그에 맞춰 학부 생활을 하는 일반 대학생에 비해 2학년 때부터 전공을 선택해 전공 공부가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자유전공학부 제도가 보완해야 할 점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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