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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추출액을 당뇨와 심장병 치료제로 속여 파는 등 가짜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누에환, 생식환, 액상차 등의 일반식품을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14곳을 적발, 11명을 형사입건하고 업체 3곳은 구청에 행정 처분하도록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동대문구 식품제조업체인 A생명식품과학은 2010년부터 중탕기로 선인장 액상차를 만든 뒤 당뇨병, 심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하고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누에환과 뱀가루를 고혈압·당뇨 치료제, 정력제로 속여 판 사례도 적발됐다.
법으로 사용할 수 없는 한약재를 쓰다 걸린 사례도 적발됐다. 성동구에 있는 C생명과학 대표 D씨는 사용 금지된 한약 원료 야관문, 연교를 넣은 생식환 등을 2년 이상 만들었다. 그는 인터넷 쇼핑몰 3곳에서 이들 제품이 각종 암, 당뇨병, 위장병 등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해 4278만원어치를 판매하다 적발돼 입건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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