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 '바짝'…금통위·만기일 충격 없어

입력 2013-02-14 15:14
수정 2013-02-14 15:18
코스피가 한국과 일본의 금리결정과 2월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큰 부침 없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18%) 오른 1979.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가 나란히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된 이슈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선진국이 점진적인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역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에 거쳐 금정위를 개최한 끝에 기준금리를 0~0.1%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분기대비 0.1% 감소해 3분기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역시 예상대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지난해 말 이후 누적된 차익잔고가 대부분 청산된데다 전날 외국인의 대량 선물 순매수로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13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22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2359억원 순매수였다.

공원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장 막판 차익거래에서 금융투자 쪽의 컨버젼 물량이 850억원 출회됐으나 외국인이 비차익거래에서 받아내면서 충격은 없었다"고 풀이했다.

외국인이 장 막판 프로그램 '사자'를 늘리면서 전체 코스피시장에서도 76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409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126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19%), 철강금속(1.14%), 섬유의복(0.95%) 등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통신업(-2.155), 보험(-0.87%), 전기가스업(-0.70%) 등 일부는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전자우, LG화학, 신한지주가 상승했다. 삼성생명과 한국전력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3000만주, 거래대금은 3조35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4.54포인트(0.89%) 오른 512.53으로 51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0.28%) 떨어진 1083.8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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