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4일(11: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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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협상자 한앤컴퍼니, 인수 위한 MOU 체결않기로
- 대규모 해외채무 발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국내 5위 해운사 대한해운의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는 전날 대한해운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1월말 본입찰 결과 1450억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해 대한해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한해운 매각작업이 무산된 것은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해외채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대한해운 측에 해외채무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으나 변제능력이 없는 대한해운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작업이 결렬됨에 따라 대한해운은 또다른 인수후보를 찾아야 하게 됐다. 그러나 해외채무에 대한 부담이 추가로 늘어남에 따라 다른 인수후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한해운의 재매각 여부 등 향후 진행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영효/박동휘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