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스마트폰 과다 사용, 목디스크 발병률 증가

입력 2013-02-14 11:05
수정 2013-02-15 09:23
-목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법, 신경성형술 각광



스마트폰의 보급과 각종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지루함을 달랠 수 있게 됐지만 그 만큼 목디스크에 노출되기도 쉬워졌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에는 대개 고개를 푹 숙이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가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목뼈인 경추에 무리를 주게 된다. 경추 사이에서 충격 완화를 돕는 디스크가 제 위치에서 빠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빠져 나온 디스크가 근처의 신경을 압박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목 디스크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크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목과 어깨가 결리고 뻐근한 듯한 느낌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다가 점차 목과 어깨 통증이 심화되고 어깨와 팔이 저려오는 증상이 발생한다. 심하면 손가락까지 저린 증상이 이어지고 힘이 빠지는 신경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신경증상이 심해지면서 감각 마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드물지만 빠져 나온 디스크가 척수신경다발을 누르게 되면 전신마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목과 어깨 통증이 발생하고 팔이 저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병진 연세바른병원 강서점 대표원장은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대부분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목디스크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요즘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드물고 대개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특히 “최근 목디스크의 비술적 치료법으로 신경성형술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신경성형술은 얇고 긴 특수 카테터를 이용한 치료로 카테터를 통증 부위에 위치시킨 후 약물을 투여, 염증과 부종을 치료하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성형술은 국소마취로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있는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와 같은 내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시행이 가능하다. 시술 후 1~2시간 정도의 휴식을 취하면 곧장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은 줄이고 편의성을 높인 시술인 셈이다.

신경성형술 이외에도 고주파수핵감압술처럼 튀어나온 디스크를 디스크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감압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방법도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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