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부산 전쟁'…파크하얏트·힐튼 등 잇단 신축…日호텔도 진출

입력 2013-02-13 17:10
수정 2013-02-14 00:45
영화제·전시회 수요 급증…국내외 방문객 年 20% ↑
기존 호텔 '리모델링' 대응



대규모 특급호텔이 올해부터 부산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중국 일본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국제항공 노선이 매년 3개 이상 신설되면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해마다 20% 정도 늘어 숙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제가 국제행사로 위상이 높아지고 전시컨벤션행사 개최가 늘어난 데다 창원·울산 등 인근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도 한몫하고 있다. 기존 호텔들도 리모델링과 국제마케팅부 신설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부산 호텔들의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부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지난해 445만명을 기록해 전년(372만명)보다 19.3% 증가하는 등 매년 약 20% 증가하고 있다. 부산을 오가는 국제항공노선도 2010년 후쿠오카 오사카 세부 등 3곳을 시작으로 2011년 타이베이 홍콩 나리타 등 3곳, 지난해엔 칭다오 마카오 기타큐슈 나리타 등 4곳, 올해는 시안 노선이 개설됐다.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파크하얏트호텔은 오는 18일 269실 규모의 특1급 호텔을 해운대 우동 마린시티에 문을 연다. 부산이 전시컨벤션 및 관광산업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겨낭해 ‘비즈니스 친화형 레저 호텔’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오션뷰 설계를 통해 전 객실에서 해운대와 광안리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고, 거주형 회의 시설 개념도 도입했다.

힐튼호텔은 동부산권인 기장군에 2015년까지 62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신라호텔은 2016년께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330실을 갖춘 호텔을 신축한다. 일본계 호텔 법인인 세가사미도 벡스코 인근에 300실 규모 특급호텔과 47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을 2016년 완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도 신세계 센텀시티 맞은편 주차장 공간에 특급 호텔 신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호텔들은 신규 호텔들의 진입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노보텔앰배서더부산은 국제회의 및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국제마케팅부를 신설하고 계열 호텔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신규 호텔에 맞서고 있다.

리조트 중심의 마케팅을 꾀하는 호텔도 있다.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지난해 40억원을 들여 노천 온천 공간을 마련하고 레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를 양성해 투어 및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부산웨스틴조선호텔도 최근 인수한 면세점과 연계해 쇼핑 및 팸투어 기능 강화에 나섰으며 체험형 관광전담팀도 신설했다.

리모델링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업체도 있다. 롯데호텔부산은 600억원을 들여 오는 9월 객실 리노베이션 공사를 완료한다. 이 호텔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교육을 도입, 지역 명소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후쿠오카 판촉사무소와 연계한 한류 스타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2010년 특1급 호텔로 승격한 호텔농심도 올해 객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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