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최대 9.7% 줄어
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판매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기존 점포 기준으로 작년 설 행사 때보다 9.7% 감소했다. 한과(-37%) 굴비(-30%) 양주(-17%) 민속주(-15%) 선물세트의 매출 감소 폭이 컸다. 청과 선물세트 판매는 5% 줄었다. 사과·배 혼합세트와 사과 세트가 각각 24%와 20% 늘었지만 배 선물세트가 22% 감소한 탓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설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보다 각각 3.3%와 5.7%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넷째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7일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었던 것이 매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 설 선물세트 매출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기존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설보다 7.8% 늘었다. 정육(16.8%) 주류(15.2%) 청과(10.5%)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신규 점포를 포함한 전점 기준으로는 11.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기존점 기준 6.5%, 전점 기준 10.6% 늘었다. 정육(16.3%) 과일(12.3%) 굴비(11.3%) 등의 품목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기존점 기준 3.1%, 전점 기준 10.4% 증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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