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해외 비중 50% 웃돌 듯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수주 목표를 16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중 해외 수주 목표가 11조7000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70.4%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13조7000억원)의 45%(6조2000억원)였던 해외 수주 비중을 7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건설산업이 위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먹거리 발굴로 수주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목표를 전체 수주의 절반 이상으로 잡고 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도급 순위) 7위 내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해외 비중을 전체 수주의 50% 이상으로 잡기는 처음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수주 목표인 13조원 중 국내와 해외부문이 각각 4조3000억원, 8조7000억원이다. 해외 수주 목표가 국내의 두 배 수준이다. 대우건설도 올해 전체 수주 예상액 15조원 중 52%인 7조800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전체 수주액(12조원)의 59.1% 7조1000억원을 해외 부문에서 해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 등도 올해 해외 수주 비중이 50%를 웃돈다.
대형 건설사들은 3~4년 전부터 해외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산업에 기댈 언덕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5년간 침체 국면인 주택 시장에서는 발을 빼는 분위기다. 사회간접자본(SOC)이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공사 등 공공 분야도 손익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사 국내 수주 담당 상무는 “4대강 사업 이후 토목 등 대규모 관공사가 줄어든 데다 이들 공사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고 수익성도 낮다”며 “해외 수주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도 올해 해외 수주 규모를 지난해(649억달러)보다 50억달러 이상 늘어난 700억~750억달러로 잡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올해 기존 텃밭인 중동은 물론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으로 지역을 다변화하고 공사 종류도 플랜트 토목 도시개발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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