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홈쇼핑은 '주부 힐링' 바람…가사 도우미 서비스도 등장

입력 2013-02-10 10:56

명절 주부 마음 사로잡기…가사 도우미, 시집살이 코칭, 위로 선물

"지난해 고3이라는 이유로 명절 때마다 엄마를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했어요. 이번에 홈쇼핑 이벤트에 당첨돼 조금이나마 일손을 덜어드릴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서울 송파동에 사는 윤송아 씨(여·20)는 NS홈쇼핑이 설을 앞두고 고객 가정에 가사 도우미를 지원하는 '엄마를 부탁해' 행사에 5일 당첨됐다. NS홈쇼핑이 설 준비로 바빠진 주부들의 일손을 돕는다는 취지로 마련한 이 행사엔 총 160명이 지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업체마다 올 설 '주부 힐링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엄마를 부탁해' '주부가 행복해지는 명절' '호호호 여자만세'. 올해 홈쇼핑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은 설 특집 방송 또는 행사다. 고단해진 주부들의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게 주요 내용.

명절마다 낮은 시청률 탓에 비수기를 보내온 홈쇼핑업체들이 주고객인 주부들의 눈길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GS샵은 설 연휴 3주 전부터 '주부 힐링'을 콘셉트로 한 설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방송 중간에 '주부가 행복해지는 명절'이란 주제의 강연을 내보내고 고객들에게 영화 예매권 1000장을 증정했다.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가전제품도 설 며칠을 앞두고 대거 편성됐다. CJ오쇼핑은 가전제품 1위 제품인 '휴롬 천연 원액기'를 설 연휴 하루 전날인 8일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가마솥 중탕기 오쿠'를 내놨다.

GS샵은 설 당일인 10일 저녁 방송에서피로를 풀 수 있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아이로보'를 렌탈 상품으로 판매한다.

연휴 이후 '주부 힐링 마케팅'은 더욱거세질 예정이다.업체마다 의류, 화장품, 향수 등 여성 뷰티 제품의 편성을 늘리는 것. 명절 '중노동'으로 입김이 세진 주부들이 자신만을 위한 소비를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은 12일부터 17일까지 '캐시밴질랜드 버클 스트랩 롱부츠' '베리떼 쿠션 파운데이션' '셀렉스-C 베스트 패키지'(주름 기능성 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NS홈쇼핑은 12일 패션 특집 방송을 편성해 '엔리코코베리 실바나백' '브리타니 패딩코트' '신강식 기모롱 블라우스' 등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부들은 명절 이후엔 평소 구매하기 힘든 고가 상품도 과감히 사는 경향이 있다"며 "명절 준비로 지출이 큰 탓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기도 하지만 자녀들과 남편들로부터 위로 선물을 받기도 해 업체들은 명절 후 특수를 노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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