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자산 묶은 상품 늘어…하나만 부도나도 원금 날려
<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2월8일 오전 6시1분
국내 신용파생상품 시장의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위험한 형태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갈수록 늘리고 있어서다. 이 같은 구조는 금융감독원이 이달부터 신용파생상품 관련 신용평가 내역을 공시하도록 하면서 나타났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더 많은 신용위험을 떠안더라도 매력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파생상품을 만들기 위해 2개 이상 복수 자산의 부도 위험을 한 곳에 묶은 신용파생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 교보증권이 공개한 625억원 규모 파생상품은 일본 영국 오스트리아 아부다비 카타르 등 5개국 국채 중 한 곳만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내면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리는 형태다. 7일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한 1181억원 규모 신용파생상품도 기초자산에 일본 독일 호주 아부다비 국채와 중국은행 채권의 부도 위험을 모두 담았다.
국내 대부분 신용파생상품 거래는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일정한 부도 보험료를 받는 대신 부도 때 원금을 물어주는 방식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에 기초하고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하나의 국가 채권이나 회사 채권의 CDS 계약에 기초한 단일 자산 상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복수 자산 상품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에 따라 부도 보험료(CDS 프리미엄)가 낮아지면서 요구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져서다.
한국기업평가의 집계에 따르면 2011년 7건에 불과했던 복수 자산 신용파생상품은 2012년 1월부터 8월까지 35건으로 급증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CDS 거래 잔액은 작년 9월 말 현재 28조2250억원으로 2011년 말(11조4580억원)보다 146% 늘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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